너의 이름은

 작가 중에는 한 가지 주제의 이야기를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신카이 마코토 또한 그런 부류에 속한다. 그의 작품은 세월의 흐름을 겪으며 닳고 문드러졌지만, 한 때 내 안에 존재했던 파릇파릇했던 무엇, 을 공통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것이 어느 작품에서는 처음 품었던 사랑의 감정이기도 하고, 열정이 있었던 젊은 날의 모습이기도 하며, 지금은 희미해진 어린 날의 꿈이기도 하다.

 ‘너의 이름은에서는 그것이 좋아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은유되지만, 동시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겪은 사람들에게 사라진 마을 사람들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판타지 소재로서는 기성품인 두 가지 설정을 축으로 흘러간다. ‘서로 몸이 바뀌는 것’, 시간여행이다. 초반에는 대도시에 사는 남자아이와 벽지에 사는 여자아이가 몸을 바뀌어 서로의 일상을 대신 생활하는 모습이 매우 코믹하게 그려진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남자아이가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소극적이었던 여자아이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전보다 한층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이 흥겨운 음악과 함께 속도감 있게 표현된다. 중반부에 이르러 더 이상 몸이 뒤바뀌게 되지 않게 되고,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찾으러 나서지만, 어째선지 여자아이가 살던 마을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이때부터 사실은 다른 시간 축에 있던 사람과 몸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판명되고, 재난을 겪고 사라진 마을의 사람들을 구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혜성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처럼, 일본 사람들은 지진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재난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성인이 된 타키는 건축회사의 입사 면접에서 도쿄 또한 언젠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여태까지의 작품을 보면 신카이 마코토는 깔끔한 해피엔딩을 그리는 작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갈등 요소가 해결되고 헤어진 남자와 여자가 서로 확실하게 다시 만나며 끝을 맺는다.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러닝타임 속에서 감독은 재해로 인해 상처받은 일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이야기로서 이 작품을 구상한 것이 아닐까.

https://www.huffingtonpost.kr/kenji-ando/story_b_13926174.html
 이 인터뷰를 보면 확실히 그런 것으로 보인다.

섬의궤적3 플레이 소감



(섬의궤적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국편 2부의 파트1

 

2014년 섬의궤적2가 발매되고 3년 후의 영웅전설. 이번 작품에서도 배경은 제국이고 주인공은 린입니다. 처음 섬의궤적 타이틀이 공개되었을 때 제국편 영웅전설이 3작품 이상 나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겠지요. 그러나 에레보니아 제국이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번 작품으로 제국편 영웅전설이 총 네 작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 확정되었습니다.

제무리아력 1204년 벌어진 혁신파와 귀족파의 제국 내전을 다룬 것이 섬의궤적 1,2라고 한다면, 제무리아력 1206년 제국이 공화국에 선전포고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것이 이번 섬의궤적3입니다. 아직 정식 명칭은 없지만 섬의궤적 1,2를 제국편 1부 제국내전이라고 부른다면, 이번 작품과 다음 작품인 섬의궤적4를 제국편 2부 서제무리아 대전이라고 칭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섬의궤적4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전쟁의 불길은 충분히 지펴졌고, 제국 정부는 국가총동원법으로 나라 전체의 힘을 한 점으로 집중시켰습니다. 물론 아직 국가간 전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귀족파들도 군대를 집결했고 혁신파 내부에서도 제국 재상 길리어스 오스본의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화국과 전면전까지 가진 않더라도 주변 각국이 얽혀서 제국내전 규모 이상의 전쟁이 벌어질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이번 작품의 이야기 구성은 섬의궤적1과 비슷합니다. 섬의궤적1는 토르즈사관학교의 신입생 린 슈바르처가 특별반인 7반에서 소속되어 학교생활을 하면서 제국 동부 각 지역에 특별실습을 떠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섬의궤적3는 토르즈 사관학교 제2분교의 신임 교관 린 슈바르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제국 서부로 특별실습을 떠나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각 장은 학교생활 파트와 실습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요. 학교생활 파트에서는 토르즈 제2분교와 학교가 위치한 리브스에서 린의 교관 생활과 일상생활이 다뤄지고, 실습 파트에서는 열차를 타고 실습지로 떠나 해당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해결이 아니라 대응이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섬의궤적1과 섬의궤적3의 가장 큰 차이가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팔콤은 플레이어에게 이번 작에서 뭔가를 해결했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섬궤1에서는 지금보다 미숙하고 권한도 적었지만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달려들었고 결실을 거두기도 합니다. 게임을 끝날 무렵에는 제국해방전선이 왜 이런 일을 벌였고 목적이 무엇인지 다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작에서는 사건을 일으킨 놈들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그나마 그놈들을 저지하면 우리가 아니라도 언제라도 해결될 일이었다는 듯이 다른 놈들이 나타나서 플레이어가 힘겹게 무찌른 적을 손쉽게 분쇄해버립니다. 답답하기 짝이 없지요.

게임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답답함입니다. 린은 학생 시절보다 더 큰 힘과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의무에 속박되어 있습니다. 학생 시절의 린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의 힘 때문에 항상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었지요. 기신의 힘을 얻고 나서는 이 자제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내가 이런 로봇트 조종자야!”, 라며 잘난 척도 하고 기신을 타고 바깥에 놀러다니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린은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기신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필요한 순간이란 것도 다른 사람을 지킬 때뿐이죠. 제국 정보국은 이러한 린의 성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일단 방치해두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잿빛의 기사를 파견하여 손쉽게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을 계속 취하고 있죠. 게임 내 서적으로 진상을 소상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북방전역을 비롯하여 이번 작에서 린의 행보와 제국 정부와의 관계가 모두 이런 식입니다. 정말 게임하다 보면 분통이 터져요. “제국 정부의 오더를 전달한다.” 이 대사를 렉터가 읊을 때마다 패드를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입니다.

기신과 잿빛의 기사라는 위명은 한 사람이 가지기엔 어마어마하게 큰 힘이지만,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고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린은 자신이 가진 힘을 통제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피해를 막는데 사용하려고 하지만, 제국 정부의 요청은 계속되고 그는 꼭두각시처럼 이용당합니다.

어떤 일도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부분이 있다고 하죠. 그가 많은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반대로 제국에서 성인으로 인정받았다는 말이기도 해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수많은 비밀들을 비로소 린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동료와 술도 마시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선배에게 키스도 당하고, 학생들의 고민 상담도 하고요. 성인 린 슈바르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빽빽한 이야기

 

 

클리어하고 인물노트 페이지를 세어보니 총 69페이지가 나오더군요. 이것도 이번 작에서 린과 새롭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만 모아놓은 것이니 주요인물을 모두 꼽아보면 100명은 족히 되겠네요. 게임 볼륨이 시리즈 최대급으로 크지만, 다뤄지는 인물들은 그 이상으로 많습니다. 하늘의궤적에서 시작된 인연을 비롯하여 영,벽궤, 전작에서 나왔던 토르즈 사관학교 동창생들도 대거 등장합니다. 게다가 이번 작에서 새롭게 등장한 학생들도 스무 명 가량 있죠. 이들 모두가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가 아니라 이야기 내에서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물노트에 등장하지 않지만 크로스벨 타임즈의 레일리 같은 NPC도 영벽궤를 한 사람들에겐 낯익은 이름이 되겠네요. 죠제트는 이전 작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였지만 인물노트에 등재도 되지 않습니다. 7반 아이들의 교관, 이 사람도 아는 사람인가요?”라는 언급이 지겨울 정도로 되풀이 됩니다. 이 수많은 인물들이 제각각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과장 좀 보태서 게임 내 텍스트의 10%는 인물 소개를 하는데 할애되는 것 같습니다. AB가 아는 사이이고 CD가 아는 사람인데, AC를 알게 되자 사실 BD도 예전에 인연이 있었다는 식의 전개가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이 집대성이라 할 만한 게 4장 후반부 축하연입니다. 제국 각지에서 모여든 처음 보는 조합의 사람들이 3,4명씩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데 새로운 주제의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져서 이거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야? 라는 생각을 좀 하기도 했네요.

또한 시리즈 최대로 NPC마라톤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인물노트가 많아진 것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매 시퀀스마다 동네 한 바퀴를 충분히 돌아본 후에야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고요. NPC에게 말을 거는 것이 진행상의 작은 힌트를 넘어서 게임 내 상황을 이해하는데 준필수적인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 NPC들에게 말을 전혀 걸지 않는다면 게임 내에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NPC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정보들은 플레이어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서 플레이어가 이야기를 다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합니다. 이런 과정을 겪은 것과 겪지 않은 것에 감상의 질의 차가 상당히 많이 날 것입니다. 크로스벨 편 영웅전설을 한 사람은 이번 작에서 크로스벨에 갔을 때 형언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이 되겠지요. 하늘의 궤적을 한 사람들은 하멜에 갔을 때 애거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덜랜드 주, 라마르 주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NPC들은 이름을 부여받고 가상 세계 안에서 나름의 일상 영위하고 있습니다. 철면피 같은 사람도 있지만 양식있는 사람도 있고, 세상 돌아가는 일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고 국제문제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린 같은 사람들도 있죠. 제국에게 병합당한 크로스벨의 유우나, 줄라이의 스타크, 노던브리아의 발레리 같은 캐릭터들 에피소드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훌륭한 군인이었지만 백일전쟁에 참가했다가 돌아오고 나서 폐인이 된 마야의 아버지, 남자친구의 보물찾기 편지를 받은 리브스 빵집 누나, 전표가 찢어진 소포 배달 의뢰 같은 서브 퀘스트들은 단편소설을 한편 읽는 것 같은 높은 밀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NPC이야기들 하나하나가 나무들이라면 섬의궤적3는 커다란 숲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숲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는 있지만, 일부러 한번 헤매보라는 듯이 유혹하는 샛길들도 있습니다. 팔콤은 샛길에서 좀 헤매보길 바라는 것 같아요. 친절한 스토리텔링은 아닙니다. 엔피씨에게 하나하나 말을 걸다보면 플레이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조작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플레이타임이 엄청 늘어납니다.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저도 이번 작 플레이타임이 213시간을 찍었네요. 그러나 뭐랄까, 이 과정을 통해 비로소 플레이어가 린의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요. 내전을 거치면서 귀족파의 추악한 부분을 확인했지만 재상이 끌고가는 현 제국의 방향도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풀린 의문들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들

 

 

이번 작에서 바깥 세계뒷쪽 세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바깥 세계는 제국과 공화국 사이에서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일반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현실이고, 뒤쪽 세계는 용이 날뛰고 영맥이 진동하여 마황병과 환수가 출현하는 마법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작품 내 상황을 가리킵니다.

이번 작의 여정을 통해 바깥 세계의 의문은 대부분 해소되었지만 뒷쪽 세계의 수수께끼들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습니다. 그놈의 환염계획이 진상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4장 후반부터 종장의 전개는 여태까지와 다르게 너무 급박하게 흘러갑니다. 여태까지 궤적시리즈를 하면서 분량조절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아본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종장은 마을 한바퀴 돌고, 성당에 들어가고 끝입니다. 역대 궤적시리즈 종장 중 가장 짧은 길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히 불만이었습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깟 종이쪼가리에 적힌 내용에 우왕좌왕 한다는 것이. 재상이 전 인류를 투쟁상태로 몰고가서 더 높은 경지로 이끌겠다고 하는데,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어떻게 그런 걸 믿을 수가 있냐?“ 라고 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도 이상했어요. 그리고 제국의 저주가 어쩌고 하는데, 애쉬의 눈이 빨갛게 되는 묘사도 있었지만 실체가 있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런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해도, 메커니즘 쪽이 재상이나 황제가 말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제국령 각지에서 벌인 실험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그걸 린의 발리마르가 처리한 것도 의미가 있는지, ... 재상이랑 결사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이고 뭘 노리고 있는 건지. 왜 마지막 던전에서 린과 친분이 있던 사람들이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 린들을 가로막은 건지. 팔콤이 부랴부랴 작품해설 인터뷰를 하고 다음 작이 제국편 마지막이 될 거라고 선언을 했던데, 자신들도 종장을 이렇게 처리한 것에 그다지 자신이 없었던 것 아닐까요?

무엇보다도 4장에 오기까지 수많은 사건들에 대응하고 해온 노력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화가 났습니다. 궤적시리즈 전작 중에서도 중간에 잘라먹는 결말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적어도 그 작품 내에서 대립한 악당과는 결착을 짓고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에선 작품 내내 결사와 대립하는 분위기만 흘리다가 맨 마지막에 결사와 재상이 사실은 결탁했다고 합니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사명이라고 얼버무려요.

사명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그 단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 입을 때려주고 싶더군요. 밀리엄은 왜 7반으로서의 자신을 우선하겠다고 말하고선 린 일행을 막고는 왜 마지막에 다시 도와줍니까? 그럴 거면 왜 처음부터 도와주지 않았던 거죠? ? 도대체? 어째서? 설명을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장면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상이 난장판이 되었는데 왜 난장판으로 만들었는지는 설명을 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세계정복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할까봐 일부러 있는 척 하는 것 아닙니까? 이게 에반게리온Q처럼 사람들 사이의 불통을 주제로 삼고 있는 것도 아닌데.

결국 모든 설명의 의무는 다음 작으로 넘어갔습니다. 저의 섬의궤적3에 대한 감상도 다음작을 플레이하고 나서야 제대로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답답함이 해소될 수 있기를, 그리고 십수년에 걸쳐서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가 결실을 맺을 수 있길 바랍니다.

 

 

추가) 린이 처한 상황이 최악인 듯 아닌 듯합니다. 최대 지지세력이었던 카레이져스가 사라졌습니다. 황마성에서 도와주러온 모든 선배, 어른들이 이번 작에서 적으로 돌아서거나 리타이어했네요. 귀족파와 커넥션이 생기기는 했지만, 얼마만큼 신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릅니다. ‘의리라고 말하며 애쉬를 구해주고, 뮤제가 7반의 마지막 순간을 자기 눈으로 확인한 만큼 다음 작에서 아군으로 등장할 개연성이 높긴 합니다. 그리고 크로우가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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